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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의 역사 - 고대의 음악 1

2007.12.11 18:13

김동현 조회 수:3202

우리는 귀를 통해 소리를 듣습니다. 이것은 물리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소리를 단순히 '들을' 뿐만 아니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바로 음악이 탄생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진화하는 단계에서 생긴 현상입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소리를 '듣고 생각한 것'이 아니었지요.

프랑스의 생물학자 자크 모노(1910∼1976)는 음악의 탄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느 순간, 누군가가 여러 소리들을 이렇게 저렇게 결합시켰다. 이 소리들의 모임은 새로운 의미를 지닌 것들이었다. 이것은 그 사람이 죽고 나서도 잊혀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게 되었다." 이것은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5, 6만 년 전인 구석기시대의 일일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백만 년 혹은 5백만 년 전에 살았던 인간의 조상들을 상상해 봅시다. 인간보다는 원숭이에 가까웠던 이 유인원들은 먹고 살아가기 위해서 온갖 것들을 두들겨댔겠지요. 돌멩이를 던져서 짐승을 잡거나 이것을 두들겨서 열매의 즙을 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 바로 무언가를 누르고, 두드리고, 흔들고, 부딪치는 것에서 초보적인 리듬이 탄생했습니다.
좀더 시간이 지나 백만 년 혹은 백오십만 년 전(구석기 시대 전기)에는 피테칸트로푸스라는 요상한 이름의 유인원이 살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입과 목구멍을 이용해서 자연의 소리를 흉내낼 수 있었습니다. 개소리에서 고함소리로 등극하는 순간이지요. 그렇지만 이 고함소리 역시 먹고살기 위한 단순 근육운동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인간 꼴을 갖춘 인류의 조상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도 처음부터 노래와 연주를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구석기 시대 중기의 호모 사피엔스(초기의 구인류)는 입이나 목구멍으로 감정이나 의지를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점점 이 '목소리'에 높이나 음색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게 되었지요.

그러자 우리들의 조상들은 이 능력을 갈고 닦아 점점 더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노래부르기'가 가능해진 것이지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음악을 가진 인간'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원전 4만년 경에 호모 사피엔스(신인류)들은 노래를 부르는 것은 물론이고 악기를 연주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음악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그들은 돌멩이, 속을 파낸 나무 줄기, 크기에 맞추어 자른 뼈나 갈대 등으로 악기를 만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예술적' 표현이 가능한 '소리를 내는 물건', 즉 악기가 탄생된 것입니다! 인간의 뇌가 발달하고 근육의 움직임이 정교해진 결과, 인간은 목소리로 나오는 노래와 물건을 만져서 내는 연주를 결합시키는 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인간이 사회를 형성하게 된 것은 기원전 1만 년 전 신석기시대부터입니다. 이때부터 비로소 음악은 하나의 문화로서 정착하기 시작했지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신석기시대는 돌을 깨뜨려 사용(타제석기)하지 않고 대신 잘 갈아서 무기며 도구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마제석기磨製石器라고 부릅니다. 이 덕분에 악기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즉 악기의 원본을 만들고, 이에 따라 일정한 높이의 음이 나오는 똑같은 악기 여러 개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살게 된 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 음악을 발전시켰습니다. 기원전 8천년에서 6천년에 이르면 인간은 더 이상 하루 먹을 양식을 찾아 혼자 헤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여럿이서 함께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길러서 사니까 자유로운 시간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먹고 살 만해진 것이지요. 도시도 생겼습니다. 현재 팔레스타인 지방의 예리고는 당시 인구가 3000명이나 되는(당시로서는 엄청난 것입니다.) 성벽 도시였습니다. 도시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사회와 경제는 분업화, 조직화, 계층화되기 시작했죠. 따라서 음악을 비롯한 온갖 문화들이 꽃피게 되었습니다.


출처...한국문화예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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