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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극복하고 5급 공무원 됐다

2010.09.17 15:10

►도우미&#9668 조회 수:3659 추천:117



돌 때 앓은 황달로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아이의 소원은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또박또박 쓰는 거였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5살 때까지 후유증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그 아이가 정부의 중증장애인 특채에서 최초로 5급 공무원으로 합격했다. 지체장애인 3급인 지정훈(31)씨의 이야기다.

김우호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기획과장은 “올해 중증장애인 특채에서 지체장애인, 시각장애인 등 14명이 합격해 13개 부처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씨는 앞으로 현장실습을 거쳐 12월부터 특허청 정보통신심사국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전자제품 등의 특허 심사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어릴 적 지씨의 소원을 이뤄 준 건 ‘컴퓨터’였다. 컴퓨터 자판과 마우스를 이용해 글쓰기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결과, 컴퓨터로 자유롭게 글씨를 쓸 수 있게 됐다. 지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돼 세상과 더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경성대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해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지난달에 부산대 컴퓨터 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학박사 지정훈씨 “컴퓨터로 세상과 소통”

지씨는 “매 순간 ‘긍정의 힘’을 믿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애가 한계가 만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고 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친구들과 함께 3박4일 동안 지리산 종주를 했다. 2학년 때는 1년 휴학을 하고 서울로 홀로 올라와 효성중공업 개발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지씨는 “종주할 때 발톱이 2개 빠졌고, 홀로 서울에서 자취하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어려울 때마다 미래를 생각하며 이겨낼 수 있었다”며 말했다.

‘배려의 힘’도 믿는다고 했다. 지씨는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남들로부터 먼저 배려를 받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가 먼저 무엇을 배려해 줄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을 배려하려고 할수록 더 큰 배려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글=한은화 기자[onhwa@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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