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불어 닥친 기습한파에 방한용품 매출이 급증했다.
24일 섭씨 영하로 뚝 떨어진 낮 기온이 25일까지 이어지면서 겨울용 외투와 난방용품 등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 한인 업주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파 특수를 톡톡히 본 곳은 난방기구를 판매하는 가전제품 업소다. 하이트론스는 지난 주말 히터 판매량이 전주에 비해 배로 늘었다. 전기매트 판매도 20~30% 증가했다. 이 업체의 판매직원 이강희씨는 "100달러 미만의 라지에이터와 온풍기 할로겐 히터를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제품 조립이 어려운 어르신 고객들을 위해 직접 조립까지 해드려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추위에 고가의 건강매트를 찾는 이들도 많다. 장생건강의 '흙표 흙 매트'와 '나노솔라 GE매트'는 700달러(트윈사이즈 기준)와 300달러로 일반 전기매트에 비해 가격대가 높지만 한 번에 여러 장을 구입하는 고객이 생길 정도로 추위 덕을 톡톡히 봤다. 장생건강의 박대규 대표는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층들이 자신이 사용할 것을 구입하며 부모님 것까지 함께 구입해갔다"고 말했다.
찬 바람을 막아줄 패딩점퍼와 모피매장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의류아울렛 국보는 현재 겨울의류를 최대 75% 세일하고 올해 처음으로 모피 브랜드 '조지오' 제품을 들여와 50% 할인판매하고 있다. 국보 관계자는 "작년보다 겨울 제품 물량을 4배나 늘렸는데 한파 덕에 올해는 제품이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며 "모피와 패딩 등이 가볍고 활동하기 편한 스타일이 많아 남녀노소 모두 즐겨 찾는다"고 설명했다.
블랑쉐 모피도 일찍 시작된 강추위에 11월 판매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이 업체의 최유정 매니저는 "최근 1~2주 사이에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며 "지난해보다 물량을 늘리고 신상품 종류도 더욱 다양하게 구비해뒀다"고 밝혔다. 특히 블랑쉐는 보온성과 실용성까지 갖춘 제품들을 선보여 모피를 찾는 연령층도 점점 낮아진 것이 한파와 맞물려 매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김동그라미 기자 심예진 인턴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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